2022.08.05 필리핀 권OO님 귀국-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하는 아들의 무사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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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OO님에게는 기도하는 어머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김영준님은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김연중님에게는 형이 있었고 형은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반듯하였습니다.

그래서 김영준님은 형처럼 부모님에 기대에 맞추어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방황을 하면서 부모님의 속을 썩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김영준님은 마음이 여리고 착했습니다.

부모님과 자신의 뜻대로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힘들어 했으나

자신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어머니께서 걱정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아들이었습니다.



필리핀 입국경위



김영준님은 한국에서 일이 자신 뜻대로 되어지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훌쩍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뜻하지 않게 일을 할 수 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김영준님은 한국에서 길이 열리지 않았지만 필리핀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이곳에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생활 - 여행가이드



그래서 여행가이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필리핀에서 열심히 일구어 나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여자 친구도 만나게 되어서 한국으로 더 이상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 곳에서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영준님은 필리핀이 자신에게는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한국에 계신 어머니 생각도 났지만 한국에서는 어머니의 기대에 맞추지 못하느니 여기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의 생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어가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코로나로 인해 여행가이드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고 다른 일도 마찬가지로 여러 생활 여건이 악화되면서 불법체류자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나빠진 경제적 여건으로 필리핀 여자 친구와의 사이도 어긋나게 되었고 급기야 김영준님은 노숙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에까지 내몰렸습니다. 필리핀에서 누렸던 모든 것이 무너져서 김영준님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버티기에 너무나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귀국결심



이렇게 자신의 상황이 어려움에 처하자 한국의 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신이 필리핀에 있으면서도 연락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김영준님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필리핀에서 6년간 생활하는 동안 행여나 어려운 일을 당할까 나쁜 일에 휩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새벽마다 기도하셨고 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한인구조단에 구조요청



김영준님은 어머니가 계신 경북 울산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추방신청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도움을 구하였지만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었을까요 다행히 재외한인구조단을 알게 되어서 구조요청을 하였습니다.



한인구조단의 구조경과와 결실



구조요청을 받은 재외한인구조단은 김영준님의 필리핀에 가게 되신 사연과 현재 상황을 파악한 후에 필리핀에 있는 동포사랑쉼터의 박종우 원장님을 연결해 드렸고 두 사람은 마닐라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영준님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약 두 시간이 걸리는 앙헬레스에 있어서 마닐라로 오는 것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김영준님 수중에 아무런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김영준님이 노숙을 하여 행색이 너무 형편없어 아무도 김영준님에게 일을 주려하지 않아서 김영준님은 앙헬레스 길거리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루는 앙헬레스에 큰 비가 내려 김영준님은 비를 거리에서 흠뻑 맞게 되었고 독감에 걸려 거리에서 웅크리면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하늘의 도움으로 거리를 지나가던 한 한국인의 눈에 띄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 분이 김영준님에게 하룻밤을 재워주고 마닐라에 갈 수 있는 여비와 추방신청에 드는 비용을 주면서 한국으로 잘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김영준님의 어머니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김영준님은 다행이도 그 하룻밤 새에 몸이 많아 나아 마닐라에 갈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쉼터 원장님을 만나 쉼터로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쉽터 원장님의 말씀으로는 김영준님이 한국에 빨리 가고 싶어 박종우 원장님께서 가르쳐 준대로 스스로 행정절차에 대해서 열심히 알아보고 다녔다고 하며 그래서 다른 분들에 비해 아주 수월하고 빠르게 필리핀 추방절차가 진행되어 다른 사람에 비해 한국에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으로의 귀국



원장님의 말씀대로 김영준님은 재외한인구조단에 구조요청을 하고 한 달 정도 시간 안에 다행히 한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김영준님의 어머님은 아들이 정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뛸 뜻이 기뻐하셨고 비행기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연거푸 저희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하셨습니다.



재외한인구조단의 구조에 대한 감사



김영준님 역시 재외구조단의 도움이 너무 컸다며 스스로 너무 비참하여 나쁜 생각을 잠시 할 정도로 마음이 어려웠는데 재외한인구조단에서 처음에 연락이 되었을 때부터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자신이 어려울 때 항상 연락이 닿아 필요한 도움을 주셨다며 저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김영준님이 인천공항에서 도착한 후에 바로 울산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권태일 대표단장님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인천공항에 도착 후 강화훈련센터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에 토요일에 재외한인구조단 사무실에 방문였습니다. 그리고 권태일 대표단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그 간의 사연을 전한 후에 울산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면서도 재외한인구조단의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집에 돌아가서도 필리핀에서 다른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도록 자신의 사연도 필리핀 한인 싸이트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김영준씨의 응원을 받으면서 우리가 이 일을 하면서 그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원을 받는 이나 지원을 하는 이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일에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카카오톡 구조요청